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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커피 원두 소분

by 곰팅구리 2017. 6. 29.

어제에 이어 오늘은 커피원두를 소분했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원두를 조금 자주 주문하는 소비자예요.

그래서 사실 소분공장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양인데요. 


그래도 소분하는 이유는... 

커피를 연하게 먹어서 사용하는 원두양이 작은편이고, 200g을 사도 한달정도 먹기때문에 

로스팅 후 2,3일부터 2주까지가 제일 맛있다는 원두를 3주후에도, 4주후에도 먹고 싶다는 욕심때문이겠지요.

제동생은 할일없는 월급루팡이라 그러는거라고....  




음.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커피를 정량할 스쿱, 알루미늄(AL)봉투, 소분할 원두, 원두명이 라벨된 라벨지(혹은 네임펜), 고데기(매직기) 


제가 가지고 있는 스쿱은 하리오 드립퍼를 살때 들어있던 것인데요. 한 스쿱이 15g정도 되더라구요. (원두마다 차이있음) 

그리고 알루미늄 봉투는 박스몰에서 구매한 10*15 cm 크기이고, 소분용으로 사용하는 고데기입니다. 

요즘 실링기 사고싶어서 실험실에 수술도구 E.O. gas 멸균할때 쓰느라고 있는 실링기 만지작만지작하고.. 있어요. 

고민하는 이유는 사실 저는 아직 완벽한 소부니스트는 아니라서... 




홍차 소분할 때 손으로 쓰는건 아니라는걸 배워서 이번엔 집에있던 라벨지에 프린트했어요. 

11년전에 학원에서 아르바이트 할때 알게된 라벨지(폼텍, 3106)인데, 세상 이렇게 편한 게 없더라고. 

그뒤로 집에도 구비해서 쓰고 있거든요. 

소분할 때도 프린트해서 붙이니까 완전 편해요. 라벨지 만든사람 진짜 멋쟁이. 


하지만 라벨지가 없다면 손으로 쓰면됩니다!! 열심히열심히~ 

대신 원두를 넣고 쓰면 힘드니까 넣기전에 써주세요!





주로 쿠바 크리스탈 마운틴 G1을 일산커피공장에서 구매하는데, 어제 저녁에 똭! 배송받았어요. 

하이로스팅으로 표기되지만, 미디움 로스팅에 가깝다보니 색상이 밝은 편이지요 ㅎㅎ


제가 좋아하는 원두 1등은 코나 엑스트라 팬시, 2등은 쿠바 크리스탈 마운틴 

3등은 파푸아뉴기니 블루마운틴 AA, 예멘 모카 마타리 예요.


코나는 하와이 갈때마다 사오지만, 자주 가는 곳이 아니고.. 

하와이에서 사오는 곳이 정해져 있다보니 한국에서 구매하는 거랑 맛이 좀 달라요.

그래서 주로 쿠바 크리스탈 마운틴을 주문해요. 




최대한 공기가 들어가지 말라고 손으로 공기를 빼주어요. 왜 작은 사이즈 알루미늄 봉투에 아로마밸브가 안붙어 나오는지..

10*15 사이즈에 아로마밸브 있음 완전 땡큔데 말이예요,, 






짠, 완벽까진 아니어도 공기가 최소로 들어간듯한 봉투!!!

200g을 7봉투로 소분해서 -30도 냉동실로!! 


지금 먹는 원두가 있으니, 이 아이들은 다음주부터 먹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