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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너

2016 야구장 원정직관 1차(패)

by 곰팅구리 2016. 4. 3.

올해 첫!! 직관은 대구에 가서 하기로 했어요.
직장에서 괴롭힘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먹고 있어서
좀 급 결정하기도 했지요.

처음 가보는 라이온즈파크, 라팤.
운전해서 가면 너무 피곤할꺼 같아서 KTX와 시외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답니다.

저희 커플의 첫 기차여행이 되었지요



운전지옥에서 벗어난 남친은 기차에서부터 맥주 일캔하셨지요
타자마자 사온 도시락 먹고 오목두고 수다떨고 장난치다보니 금방 동대구 ㅋㅋ 2시반쯤 도착했어요.



야구 관람시간까지는 꽤 남아 있어서 유명하다는 마약 옥수수빵을 사러 동성로에 갔지요.. (동생의 리퀘스트)
한시간을 줄을 섰어요!!!!!! 맙소사 한 30분 서있다보니 포기해야 겠다 싶었는데 남친은 오기발동해버려서 결국 한시간 ㅋㅋ
맛은......!! 옥수수빵은 맛있었어요 한시간 줄 설 정돈 절대 아니었고요. 크림치즈 어쩌고 빵은 벨루....
크림치즈 3 + 옥수수 7 사왔는데 크림치즈 1에 옥수수 9 할껄 그랬어요. 앞으로 만약 줄서야 한다면 사먹지 않을 빵 ㅋㅋㅋㅋ



동성로에서 다시 좁고 작은 지하철을 타고, 라팤까지 도착하니 뭐 경기 시작 시간이더라구요. 이때 이미 지쳐 있었죠... 빵사느라 줄서, 쟈철은 작고 좁아서 덥고 계속 서있는 저는 죽을 맛이고 남친은 더워서 짜증 지수 적립하고 있고..

도착한 라팤은.... 일단 물품보관함이 없어서 빡이 쳤어요..
당연히 있을 줄 알았거든요 잠실처럼.

그담엔 입구에서 가방안까지 음료(병) 검사한다고 줄서 있는데 문젠 검사 줄이 2 줄밖에 없어서 시간이 매우 걸렸다는거....
검사를 가방 안까지 볼꺼면 줄을 늘려서 4군데서 하거나 해야 했는데 2군데서만 하니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지요....

그리고 그 후엔 야구장안에 가게들이 다 들어오지 않은건지 안들어오는건지... 편의점도 하나. 맥주 판매도 한곳. 뭐 저녁꺼리로 먹으러고 해도 살수가 없었음요. 줄이 또 천릿길....
저는 앉아 쉬고 결국 남친이 맥주만 사왔어요. 편의점은 포기. 낮에산 옥수수빵을 저녁 간식삼아 먹었어요 제가 집에서 싸간 호박식혜와 애플두유, KTX에서 받은 물이 없었다면... 어휴.

그렇게 힘들게 본 야구는 졌어요... ㅜ_ㅠ 망할.
그래도 경기내용은 재미 있었어요.. 투수를 왜 김강률을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김강률 선수를 까는건 절대 아닙니다!!! 그저 흐름상 정재훈 선수든 다른분이 었다면 어땠을까 합니다... 전 두산 선수들 모두 사랑합니다)

그러고 나왔는데... 와 라팤은 시골에 있어요!!! 대구에 어쩜 그래 택시가 안다니는지...
택시타면 동대구 터미널까지 10여분이면 간다는데 택시가 있어야 타고 가지요... ㅠ_ㅠ
지하철은 라팤에서 와글와글 나온 사람들땜에 만원.. 그 지옥에 다시 가기 싫은게 분명했던 남친 얼굴에 거진 한시간을 라팤 앞에서 헤맵니다. 결국 카카오택시고 나발이고 버스타고 시내쪽으로 이동했어요. 수성구청 근처에서 내려 택시를 탔고, 약 10분 후 터미널에서 내렸네요.

배고파서 저녁을 오므라이스와 라면에 김밥을 먹은 우리는 시외버스를 기다리며 다신 오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고속터미널에 도착한 건 1시 50분쯤... 성남집에 오니 2시반이 넘고.. 남친은 다시 연신내 집으로 가니 3시가 넘는...
어마어마하게 피곤한 하루였어요.